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이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아 포고령 제1호를 발령했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박 총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결심지원실을 찾아 자신과 김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2차 계엄을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 특수본은 결심지원실에서 진행한 회의 내용과 박 총장 명의로 나온 포고령이 만들어진 과정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총장은 포고령을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김 전 장관과 긴급 체포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비상계엄 핵심 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이날 오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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