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패턴이 불규칙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대 의과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40~79세 7만 3630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자들은 손목에 가속도계를 부착해 수면 규칙성 지수(SRI)를 측정했다. 수면 규칙성 지수는 수면·기상 시간, 잠에 들고 깨는 주기 등을 0~100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수면 규칙성 지수가 높을수록 규칙적인 수면을 의미한다.
참여자들은 각자 수면 패턴에 따라 불규칙한 수면, 다소 불규칙한 수면, 규칙적인 수면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8% 높았다.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을 자더라도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5% 높았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당뇨병 외에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은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을 겪을 위험이 26% 높았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몸 내부의 생체리듬이 망가진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발병을 촉진한다.
잘 자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잠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수면 시간은 7~8시간을 채우는 것이 좋다. 잠자는 환경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해야 숙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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