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수의 아이콘' 부각…올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5번째 만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국제사회에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올해 들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5번째 조우하면서 우파 연대의 끈끈함을 과시했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 인포바에, 페르필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 초대로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이날 이탈리아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의 보수행사 '아트레주 2004'에 참여해 연설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멜로니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고, 멜로니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미 견고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려는 공통된 열망을 재확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주요 국제 의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보수 성향의 두 정상이 다시 한 번 정치적 유대감을 강조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월 바티칸 방문 계기 첫만남을 가진 두 정상은 보수 가치를 공유하면서 가까워졌고,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밀레이 대통령을 공식 초대하면서 두 번째 만났다.
이후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세 번째 만났으며, G20 정상회의 직후 멜로니 총리는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또 양자 회담을 가졌다.
혜성처럼 나타나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밀레이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자유시장경제 신봉자로 취임 1년간 강력한 재정 긴축을 바탕으로 한 개혁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발간된 주간지 타임은 밀레이 대통령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하면서 새로운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멜로니 총리도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으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리스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양국 정상은 극우 정치 성향 외에도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도 친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은 전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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