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브스턴스가 지난 12월 11일 개봉하며 관객과 평론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집착을 다룬 이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하며 개봉 전부터 이미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가 출연하며 강렬한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서브스턴스는 과감한 소재와 충격적 결말로 "올해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더 나은 나’와의 치열한 싸움
영화 서브스턴스는 12월 11일에 개봉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영화로 141분 분량의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입니다. 영화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을 잔혹동화로 담아냈습니다. 올해 개최된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긴 시간인 13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것과 동시에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과거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겼던 톱스타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녀는 TV 에어로빅 쇼의 진행자로 전락하고, 50살 생일 날 제작자 하비(데니스 퀘이드)로부터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당합니다.
절망과 분노 속에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엘리자베스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가고, 그곳에서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신비로운 약물을 권유받습니다. 이 약물을 맞으면 젊고 아름다운 완벽한 존재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약물 사용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킬 것’. 이를 어길 경우 두 사람은 끔찍한 존재로 합쳐지게 됩니다. 그 과정이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되면서 관객들에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의 상품화’와 ‘자기 혐오’
영화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여성의 아름다움과 노화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강렬한 바디 호러 장르로 묘사합니다.
1. 여성과 외모 강박
영화는 할리우드에서의 미적 기준과 나이 듦에 대한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엘리자베스는 주름과 탄력을 잃은 자신의 몸을 혐오하며, 젊고 완벽한 ‘수’가 탄생하는 순간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엘리자베스와 수는 ‘과거’와 ‘현재’로 대비됩니다. 엘리자베스에게는 ‘were’라는 과거형의 의미가, 수에게는 ‘are’라는 현재형의 의미가 주어집니다.
2. 사회적 억압과 할리우드 비판
영화는 여성을 상품처럼 여기는 할리우드 시스템과 쇼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을 대담하게 풍자합니다. 프로듀서 하비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엘리자베스는 쇼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통제해야 합니다. 특히 음식 장면은 억압과 통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하비는 기름진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지만, 엘리자베스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식사를 제한합니다. 영화 후반부, 엘리자베스가 통제에서 벗어나 폭식하는 장면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의 억압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려는 몸부림을 상징합니다.
3. ‘몬스트로 엘리자수’의 탄생과 결말
‘몬스트로 엘리자수’는 엘리자베스와 수가 합쳐진 괴물적 존재로, 억압과 통제를 거부하는 상징적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할리우드 시스템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폭력을 응징하며 피와 내장을 흩뿌리며 복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엘리자베스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 위에 쓰러지며, 할리우드의 환상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적 의미와 연출 분석
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서브스턴스를 통해 ‘바디 호러’ 장르의 새로운 거장으로 떠올랐습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연출은 아름다움과 공포, 억압과 폭발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데미 무어는 자신의 커리어를 뛰어넘는 강렬한 연기로 다시 한번 할리우드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강요받은 여성이 사회적 통제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몸으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평점, 쿠키영상 및 관객 반응
영화 서브스턴스는 네이버 평점 8.32점(2024년 12월 15일 기준)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폭발적 연출과 사회적 메시지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관객들은 "미친 영화다", "강렬하고 끔찍하지만 아름다운 메시지", "2024년 최고의 문제작"이라며 극찬과 경악을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억압과 통제를 거부하는 미친 걸작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강렬한 풍자극입니다. 억압과 통제를 거부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두 여성의 서사는 비극적이면서도 해방적입니다. 올해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걸작으로 꼽히는 서브스턴스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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