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할아버지의 대화.

두 할아버지의 대화.

유머갤럭시 2024-12-15 01:32:10 신고

d4386ec15481b4f6105929781259a90a_938401.webp

회사 근처 중국집에서 직원하고 식사중이었는데

옆자리 한 90은 넘어보이는 노인 두분이 앉으시더니 식사를 시키시고 대화를 나누시더군요

처음엔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워낙 조용한데 두분만 대화를 나누시는지라 그냥 들렸습니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시는 할아버지가 맞은편에 앉은 할아버지에게 

‘요즘 뭐하느라 연락이 그렇게 안됬어?’

나이가 약간 어려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대꾸하시길

‘아 예 몇일전에 아들이 죽었어요’

여상한 말투셨다. 아들이 죽었다는 얘기를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 죽었다는 듯 얘기하셨다. 

‘뭐? 그런데 왜 나한테 얘기를 안했어 이사람아’

‘어휴 형님 뭘 그런걸 얘기를 해요 힘드신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사람아 아들이 죽었다며 올해 몇인데?’

‘65입니다. 형님’

‘아들이?’

‘예 형님 원래 암때문에 오늘 내일 하더니 가더라구요 뭐 어쩔수 있나요’

옆에서 듣고만 있던 제 눈동자가 오히려 동공지진이 날것 같은 기분인데

두분은 그냥 가벼운 일상대화처럼 주고 받으시더군요

컬쳐쇼크였습니다… 나이가 90쯤 되시면 환갑 넘은 아들이 먼저 가는데

그렇게 큰 슬픔을 느끼지 못하시는걸까요 아니면 너무 오래 세월에 풍화되어 그러신걸까요…

참 많이 놀랍고 많이 슬픈대화였던 기억이 납니다.

Copyright ⓒ 유머갤럭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