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녹화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3번째 탄핵심판을 받는 대통령이 됐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실시했고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를 기록했고 탄핵소추 의결서가 전달된 오후 7시24분부로 직무정지가 됐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돼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 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다"며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다"며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치권에 당부드린다"며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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