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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14일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돼 여당 국회의원이 끌어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 송구하고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부터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계엄 해제 당일 입었던 웃옷을 입은 채 국회 본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출근길에 직접 메어준 머플러까지 맨 채 표결에 참석하며 결의를 다졌다.
김 의원은 지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단체 퇴장을 결의한 당의 지침을 어기고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이번 표결을 며칠 앞두고는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바로 퇴장하지 않고, 한동안 괴로운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자리를 지켰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다가와 악수와 격려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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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SBS 뉴스에 출연해 “12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많은 분이 탄핵에 찬성해 주셨다. 내가 만든 대통령을 내 손으로 끌어 내렸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향후 국회 운영과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민주당이 일방적 독주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당장은 혼란을 겪을 것이지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많은 변화를 거처야 한다. 국민들 신뢰를 얻기 위해 한걸음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아 있는 계파 갈동도 크다”며 “친윤 그룹이 조직화됐고 변화 바라는 의원들 갈등이 있었다. 내부 분열 때문에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에서도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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