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은 적막에 휩싸였다.
탄핵안 가결 직후 관저 인근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다.
관저 앞 한남대로 양쪽 끝 차로에는 경찰버스 수십 대가 길게 늘어섰고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관저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로 국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자 "와"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육교에서 관저 쪽을 바라보던 양모(55)씨는 가결 소식에 양손을 하늘 위로 뻗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양씨는 "204표래"라고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씨와 함께 있던 한남동 주민 임모(58)씨는 "국민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나. 그런데 오늘은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관저 인근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운데 곳곳에 배치된 경찰은 관저 앞 인도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등을 묻고 있다.
취재진에게는 촬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행만 할 수 있도록 했고, 관저 인근에서 걸음을 멈추고 머무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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