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내란 사태와 관련해 수사권이 없는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검찰발 3차 쿠데타라고 생각합니다. 1차 쿠데타는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월 3일 비상계엄, 2차 쿠데타는 마찬가지로 검찰 출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권력을 분점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주도하는 사태가 3차 쿠데타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 집단 반발을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현 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14일 <프레시안>의 유튜브 생방송 '강상구 시사콕'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전 총경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검찰이 수사에 끼어든 이유가 결국 "김건희 사건을 무혐의로 만들었던 것처럼" 검찰 출신 대통령이 윤석열을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경험을 안 해봤다는 이유로 경찰을 배제하면 계속적으로 불법적인 검찰 수사를 용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에 변호사 등 법조경력자도 충분히 많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되는 것이지, 특별한 수사 테크닉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습니다."
류 전 총경은 국회의 1차 탄핵 표결 전날인 지난 6일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만에 하나 우려되는 '2차 계엄'을 막기 위해 국회에 모여 밤새 지키면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이제라도 경찰이 국민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는 길은 어쩌다 연루가 됐지만 지금부터는 국민과 국회를 지키겠다, '제2 쿠데타' 지시가 내려와도 따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했는데 누가 찾아왔다면서 전화를 끊었다"며 "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 내부망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특정 정파의 이익에 편향되지 않고 오로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우리 경찰의 임무인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신체와 생명을 지켜야 한다"면서 상부의 불법적인 지시를 따르지 말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경찰 내부에 아는 분들을 통해 호소문을 게재하면 (사이트 관리자가) 바로 삭제하고 또 이어서 올리고 삭제하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수뇌부 2명이 동시에 구속되면서 경찰 내부 분위기는 "매우 참담하다"고 전하면서 "반성도 해야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도 제대로 해야 된다. 사회를 안정시키고 질서를 유지하고 내란 사범에 대한 정확한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강상구 시사콕'에서 볼 수 있다. (바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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