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5명 중 1명은 1020 여성…이들이 응원봉 든 이유

촛불집회 5명 중 1명은 1020 여성…이들이 응원봉 든 이유

연합뉴스 2024-12-14 12:45:20 신고

3줄요약

K팝 등 새로운 집회문화 주도…"활기찬 모습에 더 많이 모여"

탄핵 촉구하며 행진하는 시민들 탄핵 촉구하며 행진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최주성 기자 = "유관순은 살아 있다."

지난 6일부터 국회 앞에서 매일 열린 촛불집회 현장에 10대 소녀와 20대 여성이 주축으로 떠오른 것을 두고 이런 말이 돈다.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아이돌 그룹이나 프로야구팀 응원봉을 흔들고,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집회 분위기를 주도한다.

비장한 민중가요 대신 신나는 최신 대중가요가 울려 퍼지고, 유튜브에는 '촛불집회 플레이리스트'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문화가 이들로부터 탄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촛불집회에 젊은층 여성이 많다는 점은 실제 공식 통계로도 입증된다.

14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이자 가장 큰 규모로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국회 인근에 모인 인파 가운데 21.3%가 10대와 20대 여성이었다.

통상적으로 1020 여성이 '정치 무관심층'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이례적 현상이다.

새로운 집회 문화는 더 많은 1020 여성을 끌어모으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대학생 김서영(21)씨는 "생각보다 신나는 분위기라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강민정(17)양은 시위가 활기찬 분위기여야 사람이 많이 올 것 같다"고 했고, 최시우(17)양은 "이런 분위기 덕분에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고 더 지지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신보연(20)씨는 "잠시 광주에 살며 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며 뭔가 말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집회 신세대' 등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여성혐오 범죄 묵인 등에 대한 반발의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은 정치적인 목소리에 문화적인 정체성을 더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집회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집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인 평등 의식이 발현되면서 사회변화의 주체로서 남녀가 동참하는 형태를 보인다"며 "이번의 경우 여성들의 참여가 집회의 응원문화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 탄핵 촉구 촛불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honk0216@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