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작심 발언으로 현장을 달궜다.
지난 13일 오후 이승환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날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개사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앞서 자신의 SNS에서 예고한 대로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라는 가사는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로, ‘덩크슛 한 번 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사는 ‘윤석열 탄색할 수 있다면’이라고 개사해 집회 현장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나는 탄핵 집회 전문 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등에 섰다”며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는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고 놀랐다고 꼬집은 이승환은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내 출신은 부산,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보수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라며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집회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해제에 따른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14일 진행되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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