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 반군 공세로 고조된 갈등 해소될지 주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가 15일 앙골라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콩고 동부에서 투치족 반군 M23의 공세 격화로 고조된 양국 간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프리카연합(AU)에 의해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중재역으로 임명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은 오는 15일 자국 수도 루안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회담에서 두 이웃 국가 간의 장기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모든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르완다 정부는 폴 카가메 대통령이 올리비에 은두훈기레헤 외무장관과 함께 루안다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콩고 대통령실도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월 16일 AU 정상회의가 열린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로렌수 대통령의 중재로 약식 회동을 했으나 거친 설전만 주고받았다.
이후 로렌수 대통령의 거듭된 중재 노력에 치세케디 대통령과 카가메 대통령은 결국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했고 지난 3월부터 양국 실무진이 회담을 준비해왔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과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 무장 공격을 재개한 M23 반군이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긴장이 커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한다.
유엔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에서 M23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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