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견디겠다” 김도영, MVP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만장일치는 8표 차 실패

“무게 견디겠다” 김도영, MVP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만장일치는 8표 차 실패

스포츠동아 2024-12-13 18:36: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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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총 유효표 288표 중 280표(득표율 97.2%)를 획득해 이날 수상자 중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 시절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이룬 역대 최고득표율(99.4%)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김도영은 “이 상을 받을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며 “이 상을 끝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2025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안주하지 않고, 받은 트로피만큼 그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한국야구 팬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나를 응원해준 많은 분이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가 수상했다. 구자욱은 260표(90.3%)를 획득해 외야수 부문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레이예스(161표·55.9%), 로하스(153표·53.1%)가 뒤를 이었다. 구자욱은 “올해 감동적 순간이 많았다”며 “열정적 응원 덕분에 감동이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최형우(41·KIA)가 수상했다. 최형우는 137표(47.6%)를 획득해 강백호(KT·91표), 김재환(두산 베어스·60표)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이 곳에 설 수 있게 투표해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 KIA 팬, 동료 모두와 함께 이룬 상”이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KIA가) 플레이할 때만큼은 우리 야구팬이 행복하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1루수 부문 수상은 오스틴 딘(31·LG 트윈스)에게 돌아갔다. 오스틴은 193표(67%)를 획득해 경쟁자 맷 데이비슨(NC·83표)을 크게 제치고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있다 이날 시상식만을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내일(14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며 “이 상은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발전하라는 의미를 담아서 주셨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2루수 부문에서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수상했다. 김혜성은 175표(60.8%)를 획득해 김선빈(KIA·77표)을 크게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정음 키움 1군 작전·주루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박 코치는 “김혜성을 대신해 받은 상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최대 격전지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29·KIA)가 수상했다. 박찬호는 154표(53.5%)를 획득해 경쟁자 박성한(SSG 랜더스·118표)을 제치고 생애 첫 영예를 안았다. 그는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올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우승, 골든글러브,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다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부문 수상은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32·NC)에게 돌아갔다. 하트는 총 119표(41.3%)를 획득해 투수 부문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원태인(삼성·81표), 제임스 네일(KIA·63표)이 뒤를 이었다. 현재 미국에 있는 하트를 대신해 전민수 1군 타격보조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투수 부문 득표율 2위 원태인은 이날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39·삼성)가 수상했다. 강민호는 191표(66.3%)를 획득해 경쟁자 박동원(LG·89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가 발표되자, 그는 이날 수상 여부과 무관하게 시상식을 찾은 박동원에게 가 뜨겁게 포옹했다. 그는 “나는 많은 후배와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결코 당연하지 않은 자리”라며 “상을 못 받을 듯해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는데, 사랑하는 가족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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