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비어있다" 진중권, 한동훈 탄핵찬성 놓고 쓴소리

진 교수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비상계엄 사태' 특집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여권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발언을 두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도 (한동훈) 대표룰 내치겠다는 얘기"라면서 "그 짓(이준석 의원이 국힘 당대표 시절 징계를 받고 축출된 일)의 처참한 결말을 보고도 아직 저러는 걸 보면, 두개골 안쪽이 깨끗하게 비어있는 듯해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특히 진 교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기회라고 잔머리 굴려 1타 3피 고스톱이나 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는 홍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를 모두 비판하며 "셋 다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지적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 교수는 현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두 가지 '퇴행'을 지목했다. 첫째는 '탄핵의 강'을 되건너간 것이고, 둘째는 선거조작설 같은 음모론을 펴는 세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점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이러한 음모론이 중앙으로 끌려들어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대표 방탄 VS 각하 방탄. 이게 자랑스런 K-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며 현 정치권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