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일 경희대학교 전 동서의과학통합연구소장이 오는 20일 인천의료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을 앞 둔 가운데(경기일보 12일자 인터넷) 인천의료원이 내년 1월1일자로 2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굳이 전임 원장 재임 시기에 승진 인사를 결정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다.
13일 인천시와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은 2025년 1월1일자로 승진 15명, 근속승진 4명, 특별승급 4명 등 총 2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했다. 이번 인사는 승진 간호3급 1명, 간호4급 2명, 기술4급 1명, 간호5급 3명, 사무5급 2명, 보건5급 1명, 사무6급 2명, 보건6급 1명, 사무7급 2명 등 15명이다. 이 밖에 근속승진으로 6급 1명과 7급 3명, 1호봉이 올라가는 특별승급 4명 등이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서는 신임 원장이 이달 중 취임을 앞 둔 상황에서 성급하게 승진을 발표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의료원은 지난 11월에도 인천시에 12월 중으로 조직개편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시가 신임 원장 취임 이후로 미루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보건복지국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의료원은 전반적인 운영 부분에 있어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원장과 내부 구성원 조직개편 등을 통해 인천의료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판순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현 원장의 임기가 19일까지인데, 내년 1월1일자로 직원들의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인천의료원이 신임 원장 취임 전에 승진 인사를 하다 보니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며 “시가 조직이나 예산 등은 관여할 수 있지만, 인사 문제까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앞서 인천의료원이 전달한 조직개편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승진 인사는 이미 의결을 했기에 변경할 수 없지만, 인원 배치는 신임 원장이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우리는 해마다 12월 초에 승진 심사를 해 1월1일자로 임용을 하고 있다”며 “현재 계신 분이 임용권자이기에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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