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 시민 총궐기대회 앞두고 단체에 1억원대 후원금 모여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된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시험 기간이라 못가지만 집회에 쓰실 분들을 위해 3천원에 대여해드립니다" 등 고가의 응원봉을 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촛불을 들던 과거와 달리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 콘서트에 쓰이는 팬 응원봉이 집회 현장에서 널리 쓰이면서 광주에서도 대여해주겠다는 시민들이 등장했다.
앞서 집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 인근 카페에는 지난 주말부터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커피·음식 선결제도 확산하고 있다.
빽다방 충장로 2호점을 운영하는 정모(40대)씨는 "지난 주말부터 선결제를 문의하는 시민들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200여잔 금액을 결제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정신없이 바쁘지만 큰일을 앞두고 너나 할 것 없이 돕고 나누려는 모습에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13일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에 따르면 최근 시민들의 후원이 매일 평균 1천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주 집회 인파가 늘어나고 선결제가 이어지자 음식, 방한용품 등을 후원하겠다는 문의도 늘어나고 있어 현재까지 후원 규모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광주비상행동 측은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4일 23개 개인과 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나눔 부스를 운영하면서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우식 광주비상행동 대변인은 "매일 같이 많은 광주 시민이 집회를 위해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며 "소중한 도움에 힘입어 14일 열리는 총궐기대회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시민들이 목소리를 외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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