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화, '장남의 등판' 그리고 '부자의 동행'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뉴스+] 한화, '장남의 등판' 그리고 '부자의 동행'

비즈니스플러스 2024-12-13 16:01:15 신고

3줄요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3월 29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3월 29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정세불안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에 맞써 올 한해를 헤쳐온 주요 기업들의 행보에 언론이 꼬리표 처럼 붙인 말은 '생존 위기' '신규 시장 창출' '본원 경쟁력 확보' '세대교체' '글로벌 우위'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키워드의 공통점은 침체된 경기 반등을 이끌 첨병 역할로 기업들의 권투를 표현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올해 한화그룹에 대해 필자가 떠올리는 키워드는 '장남의 등판' 그리고 '부자의 동행'이다. 바로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얘기다.

5년 4개월여만이었다. 김 회장이 현장경영을 재기한 시간이다.

지난 3월 29일 김승연 회장은 2018년 12월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 활동을 펼쳤다. 우주 산업을 그룹의 주요 미래 전략 사업으로 정한 상황에서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 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여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고 적었다. 그룹의 총수가 향후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어느 곳이 두는 지 방증하는 문구였다. 재개 일각에서는 방산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화가 우주 산업에서 미래 영속적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김 회장은 당시 누리호 고도화와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참여한 연구원들과 간담회에서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말했다. 국가 경제의 차세대 중추 산업에 한화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주목된 것은 김 부회장과의 동행이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로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오랜만에 현장 경영에 나선 김 회장이 김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우주 관련 사업장을 방문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누리호 4차 발사의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방문한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방문한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의 동행은 미래 그룹의 방향타가 누구의 손에 쥐어졌는지 명확히한 행보로 풀이됐다.

실제 우주 사업은 한화그룹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태다. 2025년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의 완벽한 성공을 통해 우주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자체 우주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1조 원 가까운 투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 부회장은 그룹 주요 대표이사 인사를 계기로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었다.

지난 8월 29일 그룹 주요 7개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대표로 내정되면서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과 투자를 본격적으로 이끌게 됐다. 

한화는 김 부회장의 인사에 대해 "현재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미래 혁시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선발 투수로 본격적인 '등판'을 알린 셈이었다.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의 동행은 계속됐다.  지난달 다시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문에서도, 같은 달 방문한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에서도 부자는 함께 했다. 특히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 방문에서 김 회장은 "한화의 미래 앞에는 조선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가 그룹의 핵심 역량을 어떤 사업에 집중하는 지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의 최근 행보에 담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핵심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김 부회장의 향후 경영 능력은 경제산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최근 주요 경영 행보에 부친과 함께하며 '경영 노하우'를 전달 받았을 김 부회장. 핵심 사업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 부회장이 향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어떤 승부구를 던질지 경제산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배충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