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공개...애플·메타와 ‘XR 전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성전자,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공개...애플·메타와 ‘XR 전쟁’

한스경제 2024-12-13 15:30:19 신고

3줄요약
삼성전자의 첫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이미지./삼성전자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삼성전자가 첫 XR(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Moohan)을 내년 출시한다. 구글이 선보인 XR 기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과 손잡고 애플 '비전프로', 메타 '퀘스트'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XR 언락' 행사에서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 구글의 XR 기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한 최초 기기다. 무한이라는 프로젝트명은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방형 협업으로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은 멀티모달 AI(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기반이다. 이용자가 현실과 가상현실을 다양한 감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가 적용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다.

안드로이드 XR은 기존 안드로이드, 오픈 XR, VR(가상현실) 및 모바일 AR(증강현실)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범용성이 높아 헤드셋·글래스 등 다양한 형태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 구글의 인기 앱들도 헤드셋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될 전망이다. 유튜브와 구글 TV를 가상의 대형 화면에서 즐기고 구글 포토는 3D 기능으로 구현된다. 구글 맵스의 몰입형 보기를 통해 도시와 랜드마크를 마치 현실에서처럼 탐험할 수 있고 원을 그려서 정보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한 정보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또 헤드셋 출시에 맞춰 XR에 특화된 다양한 앱, 게임, 몰입형 콘텐츠도 내년에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헤드셋과 함께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도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소규모 이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XR을 실행하는 프로토타입(시제품) 안경에 대한 실제 테스트를 조만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안경은 제미나이의 기능을 손쉽게 활용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길 찾기, 번역하기, 메시지 요약 등과 같은 기능이 실행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진행된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과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미르 사맛(Sameer Samat) 사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삼성전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진행된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과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미르 사맛(Sameer Samat) 사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삼성전자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 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며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이머시브 솔루션개발팀 부사장도 연사로 나와 "무한한 시각적 콘텐츠를 통한 몰입감 넘치는 보는 경험, 시청각 및 움직임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과 기존 안드로이드, 오픈 XR, VR, 모바일 AR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추구하는 플랫폼을 실현하고자 했다"며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은 가장 편안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메타는 이번 공개한 삼성의 XR 헤드셋 보다 먼저 유사한 기기를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처음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고 메타도 수년 전부터 헤드셋 ‘퀘스트’를 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과 함께 최근 일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시연했다. 삼성 헤드셋은 곡면의 전면, 내장 스피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애플 비전 프로와 비슷하고 가상현실(VR) 모드와 증강현실(AR)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과 케이블을 통해 연결되는 외장 배터리 팩도 갖췄다.

애플 비전프로와의 차이점은 삼성 헤드셋이 더 가볍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삼성 헤드셋 시야가 비전프로보다 더 크게 표시돼 사용자가 한 번에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개발실장은 "무게를 더 잘 분산시키는 것이 아이디어이며 우리는 수많은 연구를 해왔고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때 편안함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헤드셋도 손과 눈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사용자가 손을 무릎 위에 두고 제어하는 비전프로와 달리 이용자가 특정 항목을 보면서 손을 올려 제어한다는 점이 다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 개발실장이 "고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가격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비전프로의 가격 3499달러보다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15일 국내 출시한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인 애플 비전 프로를 고객이 체험하고 있다./애플
지난 11월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15일 국내 출시한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인 애플 비전 프로를 고객이 체험하고 있다./애플

비전프로가 지난 2월 출시 이후 높은 가격 등으로 판매가 부진한데 삼성의 헤드셋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있을 갤럭시 S25 언팩에서 AR 안경 시제품을 영상이나 이미지 형태로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타도 지난 9월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전격 공개해 시장에서 주목 받은 바 있는데 구글도 스마트 안경을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은 2013년 당초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구글 안경을 내놨지만 비싼 가격 등으로 2015년 단종하고 기업용으로만 개발해 왔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