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PC 시장 선점 노린다 [한양수첩]

삼성전자, AI PC 시장 선점 노린다 [한양수첩]

경기일보 2024-12-13 14:5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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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AI PC ‘갤럭시 북5 Pro’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AI PC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AI PC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행보가 엿보인다. 특히 신제품 출시 이전에 주요 기능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점은 AI PC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하여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를 뜻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보안 기능이 대폭 향상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이나 영상 처리와 같은 고난도 작업에서 AI PC는 일반 PC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이러한 AI PC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북5 Pro’ 역시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AI P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AI PC 출하량은 올해 대비 약 165.5% 증가한 1억 1,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전체 PC 출하량 중 AI PC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7%에서 43%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PC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전체 PC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 북5 Pro’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연동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를 더욱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다른 기기를 제어하거나 태블릿 화면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AI PC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갤럭시 북5 Pro’에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AI 기반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 오래된 사진을 고화질로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AI PC 시장이 성공을 보장하는 영역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발표회에서 신제품의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AI PC 시장이 삼성전자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AI P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반응과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현재, AI PC 시장에 대한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PC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성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AI PC 시장은 단기적인 실적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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