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 병력 파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국회 병력 파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코리아이글뉴스 2024-12-13 14:43:02 신고

3줄요약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출범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신병 확보 시도다.

특수본은 여 전 사령관을 지난 10일과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특수본 내 파견된 군검찰에 의해 진행됐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계엄과 관련해 사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는 등 계엄령 선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작성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방첩사 소속 군인들을 국회와 선관위로 보낸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전날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 방첩사 간부들을 불러 조사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방첩사는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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