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돌아온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시즌 연속 우승을 막지 못했다.
야스퍼스가 올해 열린 7차례 당구월드컵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3쿠션 당구월드컵 시즌랭킹'에서 4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올해부터 보너스 상금으로 3만유로(한화 약 4500만원)를 받게 되면서 야스퍼스는 4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거액의 상금까지 차지했다.
세계캐롬연맹(UMB)의 주최로 열리는 3쿠션 당구월드컵은 지난 8일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을 마지막으로 2024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지난 3월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5월), 튀르키예 앙카라(6월), 포르투갈 포르투(7월), 네덜란드 베겔(10월), 한국 서울(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12월) 등 전 세계 7개국에서 당구월드컵이 개최됐다.
그중에서 야스퍼스는 우승 2회와 8강 2회, 16강 3회 등의 성적으로 총 266점을 얻어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세계 3위)에게 돌아갔다. 쩐뀌엣찌엔도 우승 2회로 266점을 획득해 야스퍼스와 동률이 됐지만, 최근 대회에서 야스퍼스가 성적이 좋아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3위는 178점을 획득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차지했고, 2위와 3위 선수도 각각 1만5000유로(2250만원)와 1만유로(15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해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쳐 아쉽게 2위에 머문 바 있다.
올해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70점으로 6위, 김준태는 162점으로 7위, 허정한(경남)이 160점으로 8위에 그쳤다.
한편, 호찌민 당구월드컵부터 복귀한 쿠드롱은 146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쿠드롱은 준우승 1회와 4강 1회, 8강 1회 등을 기록했고, 보고타 당구월드컵과 서울 당구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하지 않았다.
야스퍼스, 2019, 2022, 2023, 2024년 '4시즌 연속' 시즌 챔피언 등극
올해 시즌 챔피언에 오른 야스퍼스는 지난 2019년에 3쿠션 당구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른 뒤 장기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2022년에 야스퍼스는 우승 2회, 4강 3회, 8강 1회 등으로 총 294점을 획득해 2018년 쿠드롱(31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23년에는 마지막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김준태와 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해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초반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포르투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베겔 8강, 서울 당구월드컵 우승 등 시즌 중반부터 살아나며 쩐뀌엣찌엔과 142 대 142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한국의 허정한도 124점을 획득, 3위를 달렸으나 이후 세 차례 대회 32강에서 2회 탈락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2위 쩐뀌엣찌엔은 200번째 당구월드컵이자 올해 첫 대회였던 보고타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뒤 호찌민 16강, 앙카라 8강, 포르투 16강에 올랐다.
다음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달성한 쩐뀌엣찌엔은 서울 8강, 샤름 엘 셰이크 16강 등으로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다.
3위 타슈데미르, 4위 시덤, 5위 자네티, 6위 조명우, 7위 김준태, 8위 허정한
3위를 차지한 타슈데미르는 우승은 없지만, 서울 대회 준우승과 포르투 4강, 베겔 8강 등의 성적을 냈고, 6점차로 4위에 머물러 아깝게 상금을 놓친 사미흐 시덤(이집트)는 보고타 대회 준우승과 앙카라 4강, 샤름 엘 셰이크 8강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172점을 기록했다.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170점으로 5위,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가 포르투 대회 준우승부터 베겔 16강, 서울 4강, 샤름 엘 셰이크 8강 등으로 막판에 활약한 조명우가 6위에 올랐다.
김준태는 올해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서울 당구월드컵 8강 등 성적을 내 7위를 차지했고, 앙카라 우승과 포르투 8강 등으로 활약한 허정한이 8위를 기록했다.
9위에는 마지막 대회 샤름 엘 셰이크 준우승, 서울과 호찌민에서 8강에 오른 에디 멕스(벨기에)가 올랐다.
10위 쿠드롱은 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앙카라 대회를 제외하고 베겔 준우승, 포르투 4강, 호찌민 및 샤름 엘 셰이크 8강 등 4차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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