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최상목 부총리는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이하 한은)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김병환 위원장,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2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간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채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말 동안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코스피지수는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12월3일 2500.10선이던 코스피는 4일 2464.00, 9일 2360.58로 139.52포인트 하락했다 다시 소폭 상승해 장 초반 2479대에서 보합세다.
국채금리(10년물)도 비슷한 흐름이다. 국채금리는 지난 3일 2.71%에서 4일 2.77%로 급등한 후 2.70%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1437.0원(9일), 1426.9원(10일), 1432.2원(11일), 1431.9원(12일)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 기관들은 최근 상황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소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고, 금감원은 12일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차분하게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일본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을 진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한국-캐나다 경제안보포럼을 통해 주요국들에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을 적극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3대 국제신용평가사(스탠다드앤드푸어스, 피치, 무디스)가 지난 12일 최 부총리와의 컨퍼런스콜 이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전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최근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신용평가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으며, 상황 직후 이루어진 정부·한은의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는 한국의 경제 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최 부총리는 외투기업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