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여자 당구 발전 인상적"…'UMB 우승자' 자네티, 세계 정상급 중 '이례적인 호평'

"LPBA 여자 당구 발전 인상적"…'UMB 우승자' 자네티, 세계 정상급 중 '이례적인 호평'

빌리어즈 2024-12-13 12:35:20 신고

3줄요약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프로당구(PBA)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진=SOOP 제공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프로당구(PBA)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내가 보기에 여자 당구 발전은 인상적이며, PBA는 그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프로당구(PBA)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프랑스의 당구 전문매체 '코줌(KOZOOM)'이 지난 10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자네티는 이번 대회 우승 소감과 자신이 속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당구계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진단하며, PBA와 LPBA(여자 프로당구)에 대한 긍정적인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네티는 "진짜 문제는 유럽이다. 세대교체도 부족하고, 우리 대륙에는 선수들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유럽 서킷이 전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하며 "PBA는 계속 그 길을 가고 있고, 나는 그들의 영상 퀄리티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무언가를 조직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지만 아마도 실현되지 않을 소망일 거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내가 보기에 여자 당구의 발전은 인상적이다. PBA는 그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견해를 밝혔다.

자네티는 1986년에 시작된 3쿠션 당구월드컵의 초창기 멤버로 UMB에서 한 평생 동안 선수 생활을 한 선수다.

또한, 그동안 PBA와 각을 세워온 UMB 측 인사로 평가받는 자네티는 평소 강한 어조로 의견을 표출하는 성격이어서 이번 인터뷰에서 PBA에 대해 밝힌 그의 긍적적인 생각은 다소 이례적이다.

자네티(왼쪽)와 UMB 파룩 바르키 회장(오른쪽).
자네티(왼쪽)와 UMB 파룩 바르키 회장(오른쪽).

"공은 둥글지만, 선수는 둥글지 않다"

1962년생인 자네티는 올해 62세의 노장 선수로 동갑인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함께 유럽의 최정상 선수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다.

오랜 경험과 경력을 가진 자네티는 과거 당구계 문제나 대회, 경기에 대한 목소리를 거침없이 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2009년에 한국 수원시에서 열렸던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UMB와 대회조직위에 불만을 제기했다가 격한 논쟁을 펼치며 징계를 받은 사건이다.

당시 블롬달과 벌인 준결승 시작 전에 자네티는 당구대 청소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파룩 바르키(현 UMB 회장)를 상대로 그동안 품고 있던 UMB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화근이 됐다.

자네티는 2007년에 선수협의회를 주도해 창설한 뒤 회장을 맡았고, 선수 권익을 비롯해 대회,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해 왔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자네티는 결승전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우승을 다투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다소 제스처가 커지면서 쿠드롱이 경기 중에 이의를 제기했고, 여러모로 멘탈에 문제가 생긴 자네티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네티는 지난 2009년 수원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받은 '평생 50점 감점'의 중징계로 인해 한동안 UMB와 문제를 제기한 한국 측과 갈등이 있었다.
자네티는 지난 2009년 수원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받은 '평생 50점 감점'의 중징계로 인해 한동안 UMB와 문제를 제기한 한국 측과 갈등이 있었다.

이때 사건으로 인해 자네티는 UMB로부터 세계랭킹에서 '평생 50점 감점'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징계를 받았다.

다소 헛웃음이 나왔던 이 징계는 무려 2년이나 이어졌고, 자네티는 한동안 톱랭커 12명에게 주어지는 시드권 밖으로 밀려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2년 후 자네티는 인터뷰에서 "공은 둥글지만, 선수는 둥글지 않다"는 말을 남기며 그때 받은 징계 사건에 대해 "당시 대회 후 나는 바르키에게 사과를 해서 다 끝난 줄 알았지만, 한국의 대한당구연맹과 아시아캐롬연맹에서 서면으로 문제를 제기해 자발적으로 서면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징계는 민주주의 원칙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아무도 분노하지 않았고, 나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그런 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까"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안타깝게도 당구선수들이 노력에 비해 저평가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내 사례가 그 증거다"라며 "30년 넘게 꿈을 품고 살았지만, 3쿠션의 잠재력은 꿈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모든 것은 주최 측의 손에 달려 있는데,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우 힘들고 가끔 이러한 불만의 징후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