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는 최근 생산은 소폭 감소하고,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나타났다.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최근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광공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하향세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내외 경제 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보합(0.0%)을 기록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광공업 내에서는 반도체(8.4%)와 의료·정밀광학기기(4.0%) 생산이 증가했지만, 자동차(△6.3%)와 기계장비(△3.8%) 등 주요 품목이 감소하며 전체 성장을 제한했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금융·보험업(3.1%)과 보건·사회복지(1.8%) 업종이 성장을 견인했으나, 도소매업(△1.4%)과 숙박·음식업(△1.9%)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0.8% 줄었다. 내구재 판매가 △5.8%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8% 감소했으며, 특히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가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4.0%,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었다.
고용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11월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월 대비 3.92% 하락한 2455.9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394.7원으로 상승(원화 약세)했다.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33bp 하락한 2.61%를 기록했다.
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승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울은 0.33% 상승했으나 지방 5대 광역시는 △0.15%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제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우려된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대외 신인도 유지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산업경쟁력 강화와 민생안정 지원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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