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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배신자는 윤석열입니다’라는 내용의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열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과 정치인의 존재 목적은 국민과 국가를 위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탄핵이 미뤄지면 국가 경제적·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이)용기를 내서 이번 탄핵에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들이 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극우 세력에 봉기해서 나를 지키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주 품위 없는 담화였고 보수를 합리적 보수와 맹목적 보수 사이 회복할 수 없는 갈라치기를 한 것”이라며 보수의 배신자는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당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를 묻자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도 찬반 여부를 두고 계속 서로 설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변화가 계속 있는 상황”이라며 “새 원내대표 선출과 윤 대통령 담화로 가변성이 커지기 전 단계 기준으로 봤을 때 10명 내외 정도로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본청 안에서도 여야 당직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일동이 오전 8시 50분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붙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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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민은 의원님의 선택과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 탄핵안 표결 무산은 국가 배신이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원내대표실 주변 복도에 부착했고 여당 당직자들은 “왜 남의 당에 이러는 것이냐”며 곧바로 철거했다.
한편 오는 14일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지금까지 여당 내 공개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상욱 의원, 김예지 의원, 김재섭 의원, 진종오 의원,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전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조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여당 내 이탈표가 8표에서 9표로 늘어날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날 신장식 혁신당 원내대변인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승계 행정 절차가 오늘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탄핵 찬성에 1석의 표가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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