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있는 5300년 전의 외치 미이라...얼음 속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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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있는 5300년 전의 외치 미이라...얼음 속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이야기"

월간기후변화 2024-12-13 09:13:00 신고

3줄요약

53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한 남자의 미라가 발견되며 과거 인류의 삶과 문화를 탐구하는 데 있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 미라는 ‘외치’로 불리며, 그의 발견은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과학적 연구의 진전을 통해 현대 의학과 고대 치료 방식 간의 연관성을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외치의 미라는 1991년 알프스 산맥의 빙하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남성 유해로, 그의 몸에는 총 61개의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신은 치료나 주술적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 의학과 고대 치료 방법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외치의 사망 원인은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로 인한 치명적인 상처로 밝혀졌으며, 이는 그가 폭력적인 사건의 희생자였음을 시사합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외치는 1991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얼음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그의 보존 상태는 지금까지 발견된 미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견 당시 외치는 40대 후반의 남성으로, 그의 몸에는 신비로운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후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치료나 주술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외치의 몸에서 발견된 문신은 총 61개로, 양다리, 팔, 허리 등 신체 여러 부위에 걸쳐 수직선 형태로 분포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이 문신들이 고대 치료 방식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새기는 데 사용된 도구가 동물의 뼈나 날카로운 물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치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고대의 침술 치료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되며, 이는 고대 중국 의학 문헌에서도 유사하게 언급된 바 있다. 과거 사람들은 이러한 문신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악령으로부터 보호받으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문신이 치료와 주술적 의미를 동시에 가졌다는 점은 외치 연구의 주요 의학적 발견 중 하나로 꼽힌다.

 

외치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그가 생전에 여러 질병을 앓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뿐만 아니라, 보렐리아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라임병의 흔적도 그의 몸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그가 극심한 통증과 만성 질환에 시달렸음을 시사하며, 문신이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한 시도로 새겨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외치는 발견 당시 그의 왼쪽 어깨에 화살이 박혀 있었으며, 주요 혈관을 관통한 이 상처가 그의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다. 유럽 아카데미 미라미 아이스맨 연구소의 알베르트 징크 박사와 그의 팀은 외치의 사인을 밝히는 연구에서 이 화살 상처를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외치가 공격을 받은 후 생존을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발견은 외치가 단순한 개인의 역사를 넘어 당대의 사회적 맥락과 폭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유럽 아카데미 미라미 아이스맨 연구소의 알베르트 징크 박사 연구팀은 53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남성 미라 ‘외치’를 분석하며 그의 사인을 밝혔다. 외치는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로 주요 혈관이 관통되어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화살 공격 후 외치가 짧은 거리를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그가 생존을 위해 최후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신석기 시대의 폭력과 사회적 갈등을 조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현재 외치는 이탈리아 사우스타이 고고학 박물관에 보존 중이며, 그의 연구는 고대 치료와 현대 의학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mbc화면 캡쳐)

 

외치의 발견은 고대의 치료 방법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문신의 존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실질적인 치료와 관련된 요소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은 아프리카 나일 강 유역, 이집트, 그리고 알타이 산맥에서 발견된 다른 미라들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신의 사례와 연결된다.

 

예를 들어, 대천사 미카엘을 상징하는 문신, 동물 모양 문신, 그리고 꽃 형태의 문신은 각각 주술적 의미와 신분을 상징하거나 악령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외치를 포함한 고대 미라들의 문신은 과거 사람들의 신념과 실용적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외치의 발견 이후 그를 연구하던 인물들에게 사고와 질병이 연이어 발생하며, 일각에서는 외치의 미라에 저주가 깃들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적 분석과 고고학적 접근은 이러한 미신을 넘어 외치의 삶과 죽음을 분석하며 더 많은 사실을 밝혀냈다.

▲ 신석기 시대의 남성이 불가에 앉아 사냥한 고기를 구워 먹는 장면이 재현됐다. 거친 알프스 산맥의 환경 속에서 원시적인 도구와 사냥 장비가 함께 배치되어 당시의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 차가운 날씨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불은 고대인의 생존 방식을 잘 드러내며, 사냥과 요리가 이루어진 순간을 생생히 담아냈다.    

 

특히, 그의 위 속에서 발견된 음식물 잔여물은 외치가 마지막으로 무엇을 섭취했는지를 보여주며, 그의 식단이 당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외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를 먹은 사람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위 속에서 발견된 곡물과 육류 성분이 고대 요리의 형태를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외치는 이탈리아 사우스타이 고고학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제한적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의 발견은 단순히 신비로운 고고학적 유물이 아니라, 과거 인류의 삶과 질병, 치료 방법, 그리고 죽음의 방식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외치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질병을 이해하고 극복하려 했던 방식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의학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사적 맥락을 제공한다. 외치의 몸에 남겨진 문신,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과학적 발견, 그리고 그가 살아온 시대의 문화적 배경은 모두 우리에게 인류의 발전과 지속적인 탐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 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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