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정부·미주개발은행 등, 안보 연합체 출범…"자금세탁 차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사회 문제로 안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여러 국제기관과 함께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12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바베이도스의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안전, 정의, 발전을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에는 아르헨티나, 바베이도스, 벨리즈,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자메이카,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바하마, 우루과이 등 18개 국가가 참여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도 가입 협의 중이다.
미국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IDB에서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IDB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미주기구(OAS),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세계은행, 중남미개발은행(CAF) 등 11개 조직도 동참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는 보도자료에서 "조직범죄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기 때문에, 역내 과감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공동체 전체를 보호하면서 불법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합체는 불법시장·금융 차단, 보안·사법당국 역량 강화, 취약계층 보호라는 3가지 과제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폭력 및 인신매매 집단에 대한 추적과 더불어 아마존 열대우림 내 불법 채굴과 관련한 수익을 세탁하는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IDB는 덧붙였다.
IDB는 관련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10억 달러(1조4천억원 상당)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IDB에 따르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 비용'은 국내총생산(GDP) 3.4% 규모로,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12배에 달한다.
범죄 비용은 범죄로 인해 사회에서 부담해야 하는 추산 비용을 뜻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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