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여파로 소상공인 10명 중 9명가량은 매출과 방문 고객 수가 감소했다.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소상공인 1630명 중 88.4%는 계엄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곳은 36%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 30~50% 감소 25.5% ▲10~30% 감소 21.7% ▲10% 미만 감소 5.2%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1441명) 사업체의 총매출 감소 금액은 100~300만원이 44.5%다. ▲300~500만원 29.1% ▲500~1000만원 감소는 14.9% ▲1000만원 이상은 11.5% 다. 이 중에서도 2000만원 이상 감소한 곳은 5.4%다.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 수도 현저히 줄었다. 계엄사태 이후 소상공인 89.2%는 사업장 방문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기존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없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37.7%다. ▲방문 고객 30~50% 감소 25.3% ▲10~30% 감소 20.2% ▲10% 미만 감소 6%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연말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61.9%는 경기전망을 매우 부정적, 28.2%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총 90.1%가 경기 전망이 어둡다고 봤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관한 소득공제율 확대, 세제 완화 등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경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소공연이 계엄사태 이후 소상공인이 겪는 경영상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12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대상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전국 일반 소상공인이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