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니콜리치(20번)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김지한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공격 삼각편대가 날아오른 우리카드가 짜릿한 승리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0 25-19 21-25 18-16)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우리카드(8승6패·승점 21)는 하루 만에 삼성화재(5승9패·승점 20)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복귀했다. 이날 패배에도 승점 1을 보탠 2위 대한항공(9승5패·승점 29)은 선두 현대캐피탈(11승2패·승점 31)과 거리를 살짝 좁혔다.
“역동적 배구를 추구한다”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브라질)의 의지대로 토종 에이스 김지한과 외국인 공격 콤비 니콜리치, 알리의 공격이 화끈했다. 고비마다 5개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끊은 김지한은 20점(공격 성공률 48.39%)을 뽑았고, 신입생 니콜리치가 22점(공격 성공률 48.72%)을 올렸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알리도 21점을 거들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곽승석에게 리베로를 맡긴 대한항공은 외국인 공격수 막심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공격 성공률 46.30%)으로 분전했으나, 국내선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1세트 흐름이 기운 것은 막판이었다. 16-16에서 아레프와 막심의 연속 공격이 터진 대한항공이 앞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핀란드)이 요청한 2차례 비디오판독이 모두 실패했으나, 대한항공은 끈끈한 수비로 1세트를 끝냈다. 막심과 정지석은 각각 블로킹 3개와 2개를 성공시키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차단했다.
2세트 우리카드가 추격에 나섰다. 3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김지한을 내세워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18-17로 앞선 우리카드는 니콜리치의 스파이크 서브로 20-18을 만든 뒤 알리의 백어택, 김지한의 2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콜리치의 연속 백어택에 김지한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막심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18-15를 만든 김지한의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4세트 대한항공이 반격했다. 교체 투입된 세터 유광우의 볼 배합에 막심이 날아올라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듀스 접전을 치른 5세트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회마다 날개 공격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