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이들은 분노를 넘어 섬뜩함을 느꼈다. 내란 수괴 혐의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에서 그가 쏟아내는 말 하나하나가 특정 세력을 자극하고, 편을 나누려는 전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란 자가 반복적으로 쓴 표현들 '망국적 행태' '반국가 세력' '간첩 천국' 등은 명백히 감정적 호소와 적대감 조성이 목적이었다.
특히 거대 야당을 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가는 방식은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상대방에 대한 강한 분노를 유도하려는 선동으로 읽히는데.
이런 식의 담화는 극우적 성향의 일부 지지층의 '행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특정 집단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이 국가를 구하는 유일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지지자들로 하여금 "구국의 결단"이라는 명목 아래 극단적인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여지를 주려는 의도나 다름 아니다.
이런 식의 얄팍한 노림수는 역사적으로 폭력적인 결과를 초래해왔다. 극단적인 언어와 이분법적 사고에 이용 당한 사람들이 통제 불가능한 행동을 저지르면, 윤 대통령은 언제든 2차 계엄의 명분을 쥘 수 있다.
제발 바라건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이성이 한 자락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제 그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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