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가장 오래된 자필로 추정되는 메모가 경매에 나왔다고 dpa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매업체 본햄스에 따르면 가로 13.1㎝, 세로 8.4㎝의 메모에는 독일어로 '오는 것과 가는 것이 있다. 이별 그리고 종종 재회는 없다. 프라하, 11월20일. 프란츠 카프카'라고 적혀 있다.
이 메모는 카프카가 학창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다는 철학자 후고 베르크만(1883∼1975)에게 1897년 적어준 것이다. 본햄스는 "카프카는 베르크만의 집에서 작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며 "열네 살 카프카가 남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글"이라고 설명했다.
경매업체는 1만∼1만5천달러(약 1천400만∼2천100만원)를 추정가로 제시했다.
체코 프라하 태생인 카프카는 독일어로 글을 쓰다가 1924년 6월3일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단편 '첫 번째 시련'의 자필 원고와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가 독일에서 경매에 나와 28만6천유로(약 4억3천만원)에 낙찰됐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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