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여자도 민주 시민입니다”…노래방 도우미의 탄핵 집회 발언, 주목받다
지난 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한 여성이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라고 소개하며 용기 있는 발언을 했다.
그녀의 진솔한 메시지는 집회 참가자들과 온라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상에 오른 여성 A씨는 먼저 자신을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들어줄 것 같냐”는 비아냥과 편견 속에서도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한 그녀는 “오늘 이곳에 선 이유는 우리가 이 고비를 넘긴 뒤에도 계속 소외된 시민들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밝혔다.
A씨는 발언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했고, 윤석열을 탄핵할 것이지만, 그 절반은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며, “시민 교육과 공동체의 부재가 많은 이들을 고립시키고 잘못된 선택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며, “또 다른 윤석열, 박근혜, 전두환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외된 이들을 위한 관심과 행동만이 민주주의를 완성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쿠팡에서의 노동자 사망,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는 파주 용주골 주민들, 장애인의 이동권, 성소수자 차별 문제, 데이트 폭력, 그리고 지역 혐오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그리고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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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고비를 넘긴다 해도 이것이 끝이 아니며,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지 말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발언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녀의 발언 영상은 트위터(X)에서 조회수 198만을 기록하며 13만 번 리트윗되었고, 댓글에는 “용기 있는 발언에 감동했다”, “진정한 민주 시민의 모습이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A씨의 발언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민주주의에서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부산대 사회학과의 정윤석 교수는 “A씨의 발언은 사회적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줬고, 민주주의의 근본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임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번 탄핵 집회는 단순히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자리를 넘어,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장시키는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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