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의 지속적인 재계약 요구가 통했다. 거듭된 불만에 리버풀과 살라가 재계약을 맺기 일보 직전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엄청나게 빨리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 하며, 그는 지금보다 훨씬 떠 일찍 새 계약을 맺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에이스 살라는 2025년 6월 30일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현재 리버풀과 살라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협상이 완료된 건 아니지만 살라가 리버풀에 남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버풀이 살라 측의 요구를 들어 준다면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멜리사 레디 기자는 '트랜스퍼 토크' 팟캐스트에 출연해 "살라는 리버풀에 남고 싶어 한다는 걸 아주 분명히 했다"라며 "협상의 관점에서 봤을 때 클럽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라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그가 원하는 것을 주는 과정이 있지만, 협상은 그렇게 시작되지 않는다"라며 "그리고 임금 지불 구조에 대한 논의 측면에서 리버풀과 살라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살라는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이고, 그의 경기력과 경기장 너머의 가치로 인해 이러한 협상 이후에도 계속해서 클럽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하지만 살라의 기분 급여와 성과에 따른 변동 그리고 리버풀이 살라의 나이 때문에 균형을 바꾸고 싶어하는지가 문제"라며 "또 살라의 초상권도 넣어야 한다. 다른 선수와 달리 살라는 상업적으로 거대한 존재이다. 특히 리버풀이 일반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중동과 같은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리버풀과 살라 모두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살라는 (재계약을)엄청나게 빨리 해결하고 싶어한다. 그는 자신의 불만이 공개된 걸 감안하면 더 빨리 끝냈으면 했다"라고 했다.
리버풀에 남기를 원하는 살라는 클럽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자 행동으로 나섰다. 그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리버풀에 불만을 드러냈다.
살라는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시티전 직후 "솔직히 모든 게 내 머릿속에 있다. 추가 소식이 있을 때까지는 이번이 리버풀에서 뛰는 맨시티와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그저 즐기고 싶었다"라며 "난 여기서 매 순간을 즐길 것이다. 난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재계약이 없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살라는 지난 11월 사우샘프턴전 이후에도 "난 머무르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더 가깝다. 아직 구단으로부터 남으라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 실망스럽다"고 말해 리버풀과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음을 실토했다.
이어 "내년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해를 즐기고 두고 보고 싶다"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러면 된 거다"라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무 잡념 없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마침 살라는 올시즌 22경기 출전해 16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어 리버풀이 받는 압박은 거세졌고, 결국 리버풀은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리버풀 최고 연봉자인 살라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살라의 기본 주급은 35만 파운드(약 6억2000만원), 연봉은 1820만 파운드(약 32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앞두자 손흥민도 살라처럼 토트넘 홋스퍼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손흥민도 재계약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토트넘을 압박한 적이 있는데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훌륭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에 무언가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다"라며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언이 나온 후에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 리버풀 레전드가 될 살라와 달리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손흥민이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할 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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