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 가스(NF3) 사업을 9200억원에 인수한다. 해당 사업은 효성화학이 재무 개선을 위해 1년간 외부 매각을 타진해 온 매물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표류하는 듯했지만 결국 관계사 품에 안기면서, 효성으로선 오랜 시간 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사업을 지키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12일 효성화학과 NF3 사업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월까지 용연 및 옥산 공장 등 생산 시설을 포함한 NF3 제조·판매 사업을 총 9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의 NF3는 자산 3378억원, 매출 1320억원 규모의 사업이지만 삼덕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몸값이 9200억원으로 책정됐다. 효성티앤씨는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달 19일 계약금으로 1380억원을, 다음 달까지 잔금(7820억원)을 완납하기로 했다.
다만 효성티앤씨의 현금이 지난 9월 말 연결 기준 987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9200억원의 50%(4600억원) 정도는 인수 금융을 활용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매출 채권을 처분해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의 매출 채권은 올해 9월 말 기준 1조원 수준이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에서 이미 연산 3000톤 규모 NF3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NF3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단 구상이다.
효성티앤씨 측은 "NF3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공정에 특화된 원료로 대체할 원재료가 없어 전방 산업과의 성과 연계성이 높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률이 기대된다"면서 "이런 고성장·고부가 사업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불확실한 경영 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화학과 성티앤씨는 오는 1월 23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NF3 양수도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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