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원두 가격 폭등·고환율 '이중고'…커피값 더 오른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아라비카 원두 가격 폭등·고환율 '이중고'…커피값 더 오른다

폴리뉴스 2024-12-12 17:35:0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브라질·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지 기후 위기로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커피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12일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의 선물 가격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기준 0.45kg당 3.44달러(한화 약 493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80% 가량 급등한 수준으로, 1977년 이후 47년만에 최고치다.

원두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올해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에 장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커피 농장이 황폐해지자 내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커피 거래 업체인 볼카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2026년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불안 심리를 키웠다.

볼카페는 예상 생산량을 3천440만 포대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 9월 전망치보다 약 1천100만 포대 감소한 수치다.

볼카페는 글로벌 커피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50만 포대가량 부족해질 것이며 이는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인스턴트 커피 등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커피의 가격도 뛸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에 올해 폭우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두 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커피 가격도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커피 원두 가격은 3~4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는 브라질 등 원두 산지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런 부분이 가격에 반영되다 보니 원두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최근 계엄령 사태 이후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내년 국내 커피 가격 인상을 점치는 이유다. 국내 업체들은 원두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때 1446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4일 오전 1410원까지 떨어지며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11일 오후 다시 1435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업계는 "환율이 오르면 원두 전량을 수입하는 국내 카페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특히 원두를 소량으로 구매하는 개인 카페 등의 경우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의 한 고위 임원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커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전 세계적으로 커피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