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선 보수단체 맞불집회…조국 유죄 확정에 환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준태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2일 서울 도심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노동시민단체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노동자 시민대회' 집회를 열고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2월 12일, 윤석열은 내란을 정당화하며 국민을 짓밟고 싸우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회를, 국민들을 경찰과 군인의 군홧발로 짓밟은 자가 자신의 통치권을 운운하는 현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구속', '불법 계엄 규탄 윤석열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든 채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4천명이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용산구 남영삼거리 인근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로 가려고 했으나 그 경로가 보수단체의 행진과 겹친다는 이유로 경찰이 막아서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전 차선을 점거하고는 경찰을 밀어냈고, 경찰은 경력과 차벽을 이용해 막아섰다.
이 때문에 도로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역방향으로 돌아나가는 등 한때 혼잡이 빚어졌으며 도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30분가량 대치하던 참가자들은 현재 해산했으며 한강진역 인근에 집결해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회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천명,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문재인 처단", "살모사 한동훈 밟아" 등의 구호를 외쳤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유죄 확정 소식에 환호하기도 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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