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 첫 해외수출...대만 양밍에 공급

HD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HD현대오일뱅크 제공 [뉴스락]

[뉴스락]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하며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 양밍에 첫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선사 첫 공급에 이어 해외 수출까지 성공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친환경 연료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대체 연료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LNG, 메탄올, 암모니아와 달리 별도 엔진 개조나 새로운 공급 시스템이 필요 없어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수출된 제품은 황 함유율이 0.5% 이하인 초저유황중유 기반으로 생산됐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충족을 위한 별도 탈황설비가 필요 없어 시장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바이오선박연료 시장이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평택과 울산의 복수 물류거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2023년 9월부터 시작된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의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이 주관하고 정유·바이오에너지·해운업계가 참여한 이 사업을 통해 품질기준과 성능평가 기준이 마련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택과 울산에 복수의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싱가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