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는 ‘하반기를 빛낸 모바일 앱 명예의 전당’을 발표하며 유튜브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위였던 카카오톡은 유튜브의 급성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월 기준 4635만 명으로, 카카오톡(4539만 명)을 약 100만 명 가까이 차이를 두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MAU 기준으로 처음으로 추월했을 때 그 격차는 겨우 11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튜브의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됐다.
배달 업종에서는 여전히 ‘배달의 민족’이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급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배달의 민족은 2166만 명의 MAU를 기록하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87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배달의 민족은 1899만 명, 쿠팡이츠는 460만 명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에 두 앱의 이용자 수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는 '치지직'이 처음으로 SOOP(옛 아프리카TV)를 넘어서며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MAU 1위를 차지했다.
치지직은 지난 2월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 이후 새롭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치지직과 SOOP의 MAU 격차는 2만 명에 불과해 앞으로도 두 플랫폼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OOP는 한때 아프리카TV의 후계자로 떠오른 플랫폼이었으나 치지직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앱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는 올해 처음으로 'AI 부문'을 신설해 AI 관련 앱들의 인기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국내 1위 AI 앱은 챗GPT로, MAU는 258만 명을 기록했다. 챗GPT는 빠르게 성장하며 AI 앱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 뒤를 이어 SK텔레콤의 에이닷(239만 명), 국산 AI 서비스인 뤼튼(77만 명)이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하반기 모바일 앱 시장에서의 변화는 특히 해외 플랫폼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시기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해외 서비스들은 지속적인 사용자 증가를 기록하며 국내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카카오톡, 배달의 민족, SOOP 등 기존 국내 플랫폼들이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플랫폼들이 그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앱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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