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말라.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이냐"고 직격했다.
당 최다선(6선)이자 '친한(친한동훈)계'인 조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1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부터 찬성 의사를 밝혀 왔다.
조 의원은 '지금도 탄핵 찬성으로 당론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제가 되게 많이 인내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쌍욕을 할 정도로 정말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대국민 담화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고, 또 한 분(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자살까지 시도한 상황 아닌가"라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한다. 하여튼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부르기 싫을 정도로 제 심정이 그렇다"고 맹폭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 가결 시 한동훈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선 "그 세력들은 이번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찬성하는지부터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국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충분히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최근에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5선 권성동 의원이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선 "권 의원이 어떻게 원내대표를 하느냐. 우리 당 의원들의 이번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권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아주 가깝다고 많은 소문이 났고 ,본인도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될 수 있나"라며 "권 의원을 지지하고 찍었던 분들이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입장들을 커밍아웃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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