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강수환 기자 = 대전·충남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며 집무실에 붙은 국정운영 목표 액자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12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전날 김제선 청장은 집무실에 게시됐던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내린 뒤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로 교체했다.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을 거부하고 시민 일상과 민생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의미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앞서 지난 8일 청사 전면에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시민 일상과 민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제선 청장은 "하야든 탄핵을 통한 직무 정지든 내란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 우리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최우선 과제"라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시민 일상과 민생을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국정운영 목표 액자를 내렸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비상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였다'고 늘어놓은 담화였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윤 정부의 국정 목표 액자를 떼어 냈다"고 적었다.
정 청장은 이날 점심시간대 유성구청 앞 어은교에서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전날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군청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군청 집무실 벽면에 게시된 정부의 국정운영 목표 등에 관한 액자를 철거했다.
박 군수는 이미 불법 계엄 내란 사태로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어 국정운영 목표를 상실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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