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지소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지소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김해숙 선배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는 자체가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이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생각이 정말 많아졌다.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해볼까. 애틋하게 표현해볼까. 그런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로 대본리딩 현장에 갔다. 그런데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선배님께서 웃으시면서 ‘너 그냥 막 해’라고 해줬다. 또 ‘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셨다. 같이 밥 먹으면서 팁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감사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원작 영화에 대해 “부담감이 상당했다. 심은경 배우를 사실 엄청나게 좋아한다. 감히 나와 비교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차별화 지점을 둔다기보다 우리 스토리에 집중해서 우리 스타일의 오두리를 연기하려 했다. ‘양날의 검’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그런 것까지 고려하며 작품을 고를 상황은 사실 아니다. 내가 다른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첫 방송하는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 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2014년 나문희·심은경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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