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 “국힘 의원 친동생에게 나도 실망…윤석열 대통령 탄핵당해야”[전문]

‘소방관’ 곽경택 감독 “국힘 의원 친동생에게 나도 실망…윤석열 대통령 탄핵당해야”[전문]

스포츠동아 2024-12-12 16:01:27 신고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곽경택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봉. 2024.11.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곽경택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봉. 2024.11.08. jini@newsis.com

연출자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국민의힘 곽규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출 표결 당시 본회의장의 이탈한 것과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영화 ‘소방관’에까지 불매 운동 조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곽 감독이 “나 또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위원들에게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와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개봉 전날인 3일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소방관에 대해 “다행히도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11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101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곽 감독은 자신의 막내 동생인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7일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는 일부 여론이 형성된 것에 대해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곽 감독은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소방관’은 6명 소방관이 순직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란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다.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곽경택입니다.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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