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득점왕·올림픽 동메달… '선수 생활 마침표' 구자철이 걸어온 길

아시안컵 득점왕·올림픽 동메달… '선수 생활 마침표' 구자철이 걸어온 길

한스경제 2024-12-12 15:5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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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FA 제공
구자철.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 올림픽 동메달 등 한국 축구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구자철(35)이 26년 만에 축구화를 벗는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구자철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10세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뒤 2007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는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를 뛰며 8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9년간 독일 무대를 누볐다. 2019년에는 중동으로 둥지를 옮겨 카타르의 알가라파, 알코르를 거쳤고, 2022년 3월에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이후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2022시즌 9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1도움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2008년 19세의 나이에 처음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후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2014·2018년), 아시안컵 3회(2011·2015·2019년) 등 다양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76경기 19골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5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으로 등극한 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구자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구자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자철이 국제무대에서 가장 빛난 순간은 2012 런던 올림픽이었다. 당시 주장으로 활약한 그는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에서 쐐기골을 넣는 등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뒤 11년간 달아 온 태극마크를 먼저 반납했다.

시간이 흘러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구자철은 이제 현역 생활도 마무리한다. 다만 완전히 축구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 구단과 동행은 계속한다. 은퇴 이후에 어떤 역할을 맡을지 계속 협의하고 있다”라며 “구자철도 구단과 함께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도자, 어드바이저, 앰배서더 등 다양한 범위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지도자 자격증 B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A급과 P급도 딸 계획이다.

제주는 구자철이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2025시즌 중에 그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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