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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마비와 국헌 분란을 벌이는 사람,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언급하며 “잘못된 운영으로 국정을 마비시켜온 사람, 국헌 분란을 벌이고 있는 사람 모두 윤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으로 규정했다.
서울예대에 재학 중인 김예담 씨는 “대한민국에서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며 “그것은 윤석열이며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탄핵을 명령하는 지금 이번만큼은 말을 들어 내려와라”고 덧붙였다.
아주대에 다니는 김강건 씨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에 대한 국민 분노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계엄이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아내(김건희)를 위한 방탄계엄”이라며 “그 자리에서 하루 빨리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국대 학생 홍예린씨는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사람은 윤석열 바로 당신”이라고 비꼬았다.
홍익대생 임지혜씨는 윤 대통령이 남녀 갈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임 씨는 “윤석열의 정치가 남녀 갈등을 만들었고, 여성을 죽였다”며 “망국적인 국헌 문란은 바로 윤석열 당신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에서 온 마지원 씨는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마 씨는 “대통령은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할 수 없다”며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질서에 대한 반역 행위이며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쿠데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건국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심현서씨는 “긴 담화문에 사과의 말은 달랑 한 줄이었다”며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면 사과가 한 번만 나올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로 국가적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면서 “이 모든 손해가 고작 경고를 위해서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 윤석열은 속히 퇴진하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오는 14일 여의도에서 60개 이상 대학, 5000명 이상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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