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고조' 건설업계…환율 급등에 원자잿값 인상 우려

'위기감 고조' 건설업계…환율 급등에 원자잿값 인상 우려

폴리뉴스 2024-12-12 15:39:59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탄핵 정국이 건설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 실적도 3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 목표인 누적 400억달러 달성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1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날(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432.2원에 마감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철근, 모래 등 건설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덩달아 분양가도 오르는 만큼 소비자들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다만 연단위 계약이 많은 만큼 당장에 영향보다는 환율 불안이 장기화했을 때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는 환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라며 "그렇지만 연단위 계약이 많아 당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분양 시기를 잡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번 사태로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어 분양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분양이 늦어지면 이자만 불어나 자금난에 빠지고, 해당 자금으로 추진하려던 사업 역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괜히 지금과 시기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 아파트라는 딱지를 달게 되면 완판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결국 사업이 지연되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엔 호재로 통했던 '재건축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 3년 단축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통해 침체한 건설경기를 극복해 보려던 건설사엔 악재다.

아울러, '11월 해외건설 수주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525건으로 수주액은 총 326억9353만달러(한화 46조6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77억3739만달러) 대비 17.9% 오른 수치로, 최근 5년 평균치(약 248억3000만달러)와 비교해도 31.7% 가량 높다. 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수주액 총 합계(333억달러)도 거의 따라잡았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400억달러 달성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업계는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역시 장기적으로 해외 수주 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정세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원·달러 환율 및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미쳐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는 돌발 변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국내 정세 역시 주요 변수인데,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앞으로 해외 수주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