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12일 정 회장 측은 “11일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몽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라며 “정몽규 회장은 오는 19일경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견대로 정 회장이 스포츠공정위에서 4선 도전을 승인받았다.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단체장이 3연임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정량평가 50점과 정성평가 50점, 100점 만점으로 심의를 거쳐 60점 이상이 되면 3연임 도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 후 당선돼 국제기구와 관련된 심의 점수를 획득했다. 국제기구 임원 진출 및 당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경우 100점 만점에서 최대 30점을 얻을 수 있다. 이 시점에서 4선 도전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서전 ‘축구의 시대’ 출마를 통해 축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 재임 기간 중 공헌도 없지 않아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무난히 통과할 거라는 게 기존 관측이었다.
정 회장은 11월 중순까지 4선 출마에 대해 함구하다가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통해 축구협회장 4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공정위에서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됨에 따라 19일경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행보를 밟는다.
다만 지난 두 번의 축구협회장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정 회장만 후보로 나서지는 않았다. 앞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교수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각 후보의 공약을 비교 검증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신 교수는 관련해 지난 6일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간의 공개토론을 간절히 제안한다”라며 가장 먼저 토론회를 제안했다. 특히 “정 회장이 “절차에 따라 행정을 했다”, “선거를 통해 축구인들의 심판을 받겠다”라는 입장이라면 토론회를 통해 3연임 동안의 업적과 국정감사에서 당한 질책과 문체부의 감사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라며 정 회장의 참여를 간곡히 촉구했다.
허 전 이사장도 신 교수의 제안에 동조하며 “신 교수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들의 ‘공개 토론’을 간절히 제안한 것에 대해 나 역시 환영한다. 내 쪽에서도 제안하고 싶다”라며 화답했다.
신 교수는 관련해 12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의 스포츠공정위 연임 자격 심의 통과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비판한 뒤 “정 후보에게 또다시 제언한다. 후보간 토론을 희망한다. 후보자간 토론을 통해 정책적 비전과 공약을 놓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논하기를 희망한다”라며 후보자 3명이 공개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정식 후보 등록을 한 뒤 2025년 1월 8일에 선거를 진행한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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