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개나리미술관에서는 신진 예술가 김준희와 김효주의 2인전 ‘가이아’가 이달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화 속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두 예술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았다. 도예가 김준희는 유물처럼 보이는 도자 작품을 통해 흙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사진작가 김효주는 인간의 실존을 몸을 통해 탐구하며 감각과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생명의 시초가 되는 대지의 여신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이아는 김준희에게는 작업의 재료인 ‘흙’, 김효주에게는 생명과 실존의 상징인 ‘몸’으로 해석된다. 두 작가는 어지러운 현대사회의 이성적 틀을 내려놓고, 감각과 본능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제안한다.
김효주는 자신의 몸에 그림을 새겨 표현한 ‘셀프 포트레이트’ 작업과 유럽 등지에서 촬영한 흑백사진 등 총 65점의 사진 작품을 출품했다. 반면 김준희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날것의 질감을 살린 도자 항아리 작품 ‘매듭’ 등 20여 점을 선보이며 흙과 불의 원초적 매력을 드러낸다.
이 전시는 특히 20대의 고민과 정체성 탐구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흙과 몸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매개체가 되며, 관람객들에게 복잡한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나리미술관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내면을 담아낸 두 작가의 작업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각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가이아의 메시지를 통해 생명과 존재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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