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반란일 합천 찾은 5·18단체 "일해공원 명칭 변경하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2·12 반란일 합천 찾은 5·18단체 "일해공원 명칭 변경하라"

연합뉴스 2024-12-12 15:29:27 신고

3줄요약

전두환 흔적 철거·윤 대통령 내란죄 처벌 촉구…공원 표지석 계란 투척 퍼포먼스

일해공원 표지석에 계란 던지는 광주 5·18 단체 회원들 일해공원 표지석에 계란 던지는 광주 5·18 단체 회원들

[촬영 정종호]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정확히 45년 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났던 12일 광주 5·18 단체가 경남 합천군을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과 5·18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지킴이 어머니 등 5·18 단체 회원들은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목숨으로 지켜낸 일을 기념하면서 한쪽에서는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를 기념하는 이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죄하지 않은 전두환에 대한 미화가 이뤄지는 현실은 역사를 퇴행시키는 씨앗이 될 것이다"며 "합천군은 지금 당장 공원 이름을 변경하고 전두환 흔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전두환 기념사업과 기념물 조성금지 법률을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5·18 단체는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기자회견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기자회견

[촬영 정종호]

이들은 "지난 3일 윤석열은 시곗바늘을 1979년 12월 12일로 되돌리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헌정질서를 지켜야 할 이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내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은 사면되면서 반성과 사과 없이 국민에게 큰소리치며 세상을 떠났다"며 "어두운 쿠데타의 역사가 반복되는 이 굴레를 단절하려면 윤석열은 반드시 사면 없는 내란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 단체는 이날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주최한 '전두환 군사 반란 심판의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합천을 찾았다.

이 행사는 일해공원 명칭 등 전국에 있는 전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를 촉구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을 규탄하려고 마련됐다.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일해공원은 2007년 합천군이 고향인 전 전 대통령 호를 따 이름이 바뀌어 이어지고 있으나, 명칭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5·18 단체와 운동본부,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일해공원을 방문해 공원 표지석을 '내란 수괴 전두환 윤석열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감싸고, 계란과 밀가루 등을 표지석으로 던지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일해공원 방문 전에는 합천군 율곡면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일해공원 표지석 현수막으로 감싸는 5·18 단체 회원들 일해공원 표지석 현수막으로 감싸는 5·18 단체 회원들

[촬영 정종호]

jjh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