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개봉일 탄핵 특수?…주요 상영관 매진→예고편 51만 뷰

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개봉일 탄핵 특수?…주요 상영관 매진→예고편 51만 뷰

이데일리 2024-12-12 14:4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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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12일 오늘 개봉했다. 특히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권과 여론의 하야 및 탄핵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국과 맞물려 서울 내 ‘퍼스트레이디’ 주요 상영관들에서 티켓 매진 행렬이 관측돼 눈길을 끈다. 탄핵 정국 및 세간의 관심에 힘입어 ‘퍼스트레이디’의 상영관이 더 늘어나 흥행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시네마키노)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명품백 수수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윤 대통령 정권 이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한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퍼스트레이디’는 이날 전국의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동두천 문화극장, 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다.

서울 내에서는 왕십리와 신촌, 신사, 신림 등 약 7곳에서만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먼저 서울 내 CGV에선 수유점, 신촌아트레온점, 왕십리점, 피카디리1958점 네 곳에서 상영되는 가운데, 오후 2시 15분 신촌아트레온점 상영회차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CGV 왕십리점 오후 7시 40분 상영회차 역시 238석 중 단 4석만 남기고 모든 좌석이 팔렸다. 서울 내 메가박스의 경우, 브로드웨이(신사)점 오후 8시 회차가 절반 이상 팔렸고, 오후 8시 50분 회차 역시 전체 좌석의 3분의 2 가까이가 판매됐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노원점 오후 2시 50분 회차가 227석 중 52석을 남기고 절반 이상 팔렸고, 신림점 오후 8시 20분 회차 등도 빠른 속도로 팔려 매진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6일 ‘코리아필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퍼스트레이디’ 메인 예고편 영상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오후 현재 메인 예고편 영상의 조회수는 51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 수도 1500개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이 다큐 지금 시국에 대박날 것 같다”, “전국민이 다 봐야 한다”, “탄핵 가결되면 대박 흥행 가능할 듯” 등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영화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디올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주요 인터뷰이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당선 이전부터 이미 문제로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뤘다.

‘퍼스트레이디’ 측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아닌 영부인이 권력을 사유화해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대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김 여사의 약속도 위선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며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퍼스트레이디’의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며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위기에 처한 한국 정치 상황이 이해된다”면서 “이 영화는 김건희를 통해 윤석열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사람들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소방관’을 비롯해 ‘대가족’ 등 국내 주요 신작들과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들의 관람 열기가 거센 상황 속 ‘퍼스트레이디’가 정치 다큐멘터리 흥행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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