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수요 훈풍… 전선업계, 연말 수주 '신바람'

인프라 수요 훈풍… 전선업계, 연말 수주 '신바람'

머니S 2024-12-12 14:3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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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LS전선 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LS전선
국내 전선업계가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에 따라 케이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일감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대표 전선업체들은 최근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LS전선은 독일 테네트 오프쇼어와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073억원이며 LS전선은 오는 2031년 9월까지 케이블 및 자재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LS전선과 테네트와의 세 번째 본계약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로부터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에 관한 포괄적 계약을 2조원대에 수주했고 작년 말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전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LS전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7073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 4조3677억원 대비 30.6%나 늘어난 것이며 최근 수주 물량까지 합하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전선도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과 14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를 확보하면서 대한전선은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사상 최고 금액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기록을 달성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도 3분기 기준 2조3257억원이다. 4분기 물량을 합하면 3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잔고 합계는 10조원 이상으로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감이 크게 쌓이 것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뤄지면서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북미지역에서는 노후화한 전력망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내에서만 피크 전력 수요가 2023~2028년 5년간 38GW 추가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요는 국내 전선업체들의 수주로 이어지며 수익성 확대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전선 및 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2816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호황에 따라 양사의 올해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LS전선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939억원, 영업이익은 2280억원으로 지난해동기에 비해 각각 11.4%, 39.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전선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4573억원, 영업이익 934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7.7% 늘고 영업이익은 58.0% 급증했으며 LS전선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현재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증설 및 신규 공장이 완성될 시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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